[11경기 A매치 에스토니아 VS 알바니아]-(승,무)
에스토니아와 알바니아의 대결은 예측하기가 어렵다. 두 팀의 대결이 직접적으로 성사된 것이 얼마되지 않을 뿐더러 언론의 관심도 받기 어려운 두 팀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들의 승부 예측은 상대적인 평가로만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이 역시 쉽지 않다. 특히 유럽조별예선에서 각각 1조와 5조에 속해 5위를 기록한 두 팀인 데다 두 그룹이 모두 죽음의 조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덴마크 스웨덴이 속한 1조와 스페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터키, 벨기에 등이 속한 5조는 분명 두 팀에게 쉽지 않다. 다만 에스토니아가 좀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특히 에스토니아는 아드보카트의 벨기에를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완승하는 등 홈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때문에 에스토니아가 좀 더 유리한 조건이라고 본다.
[13경기 A매치 웨일즈 VS 스코틀랜드]-(무,패)
영국 내에 있는 4개의 축구협회에 속한 두 팀의 맞대결이다. 전통적으로 앙숙 관계는 아니지만 영국권 축구협회 간의 맞대결 답게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스코틀랜드가 다소 앞서 있다. 스코틀랜드는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유럽지역예선에서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반면 웨일즈는 독일, 러시아, 핀란드 등 강팀들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승점 12점을 거두기는 했지만 아제르바이잔과 리히텐슈타인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가장 최근에 열린 두 팀 간의 맞대결에서 웨일즈가 스코틀랜드에게 4-0으로 승리했지만 당시에는 스코틀랜드가 침체기였다. 최근 살아나고 있는 스코틀랜드가 웨일즈보다 다소 우세할 전망이다.
[14경기 A매치 슬로바키아 VS 미국]-(승)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두 팀 간의 친선경기다. 슬로바키아는 강호 체코와 폴란드를 제치고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10경기 22득점 10실점이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은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6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1위로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슬로바키아는 체코와 분리 독립한 이후 미국과 맞대결한 전적이 없다. 슬로바키아는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 본선에 참가한 적이 없어 무명에 불과하지만 수준 높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스트라이커 마렉 민탈(뉘른베르크)를 비롯해서 최근 명문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마렉 함식(나폴리), 마틴 스크르텔(리버풀), 마렉 체흐(웨스트 브롬) 등이 있다. 미국 또한 멤버 구성으로는 슬로바키아에 뒤지지 않으며 지난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유럽팀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전력임을 과시했다. 이번 경기를 예측하기 쉽지는 않지만 미국이 장거리 원정을 떠나는 점과 슬로바키아의 상승세를 감안해 홈 팀의 우세를 점쳐 본다.
[17경기 A매치 폴란드 VS 루마니아]-(무,패)
폴란드와 루마니아는 메이저 본선 무대의 단골 손님이지만 이번 남아공 월드컵 예선에서는 양 팀 모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폴란드, 루마니아 모두 이번 지역예선에서 부진에 빠졌기 때문에 유로 2012 예선을 겨냥해 세대 교체를 시도할 공산이 크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더더욱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대 전적에서는 최근 5경기에서 루마니아가 3승 2무로 앞서 있다. 이번 경기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지만 최근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으로 앞서 있는 루마니아가 다소 우세할 것으로 예측해본다.
[18경기 WC예선 러시아 VS 슬로베니아]-(승)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홈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하지만 유로 2008 본선 무대에서 보여주었던 위력이 여전해 남아공 본선 진출이 유력하다. 팀의 에이스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아스널에서 꾸준한 기량을 뽑내고 있고 조직력에서도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핵심 공격수 로만 파블류첸코(토트넘)가 소속팀에서 출장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어 실전 감각에 다소 문제가 있다. 슬로베니아는 아쉽게 플레이오프로 떨어졌지만 거함 러시아를 만나며 본선 진출이 힘들어 보인다. 슬로베니아는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서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러시아가 앞서 있고 러시아의 추위를 고려해 홈팀의 승리를 예측해본다.
[19경기 A매치 스위스 VS 노르웨이]-(무)
월드컵유럽조별예선 2조 1위의 오트마 히츠펠트의 스위스는 이번 경기의 경우 승리보다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데 의미를 두는 모양새다. 오랜만에 복귀한 발론 베라미, 취리히의 하인츠 바르메틀러, 코소보 태생의 뉘른베르크 공격수 알베르트 분자쿠는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소집됐다, 쌍둥이 형제 필립 데겐과 다비드 데겐 역시 오랜만에 스위스 대표팀에 복귀했다. 플레이오프의 부담도 없는 스위스는 당분간 여유로운 실험을 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브레데 한겔란드의 노르웨이 또한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노르웨이는 월드컵 진출이 좌절된 만큼 승부에 크게 집착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승부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20경기 A매치 브라질 VS 잉글랜드]-(승)
카타르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경기는 몇몇 주전급 선수들의 결장으로 승부의 변수가 많아졌다. 브라질의 경우 알렉산드레 파투가 소집되지 않았다. 여기에 호비뉴의 출전도 불투명한 상태. 하지만 새로 소집된 포르투 출신 헐크의 기량이 매우 좋아 공격진에 있어선 기대가 된다. 다만 히카르도 카카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점이 아쉽다. 잉글랜드의 경우 고질적인 골키퍼 문제와 리오 퍼디넌드, 애슐리 콜 등이 결장함에 따라 수비라인이 불안하다. 따라서 브라질 공격수들을 상대로 얼마나 잘해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미드필드에서는 스티븐 제라드가 결장하며 측면에서는 아론 레넌이 빠진다. 공격진의 무게감 역시 브라질 방어망을 뚫기에 다소 부족해 보인다. 브라질이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21경기 A매치 북아일랜드 VS 세르비아]-(패)
이미 월드컵에 탈락한 북아일랜드와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세르비아가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진출 여부를 떠나 전력 차가 커 세르비아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할 수 있다. 북아일랜드는 슬로바키아와 슬로베니아, 체코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4승을 따내며 선전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세르비아는 예상외로 프랑스를 2위로 밀어내며 직행 티켓을 따냈다. 이 경기 다음에는 한국과의 평가전이 예상되어 있다. 막강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경기를 펼치는 특징을 가진다.
[22경기 A매치 룩셈부르크 VS 아이슬란드]-(패)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두 팀이 유로 2012 예선을 겨냥해 평가전을 가진다. 룩셈부르크는 지난 지역예선 2차전 스위스 원정에서 2-1로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나머지 9경기에서 2무 7패로 부진했다. 아이슬란드도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조편성을 받았지만 1승 2무 5패로 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아이슬란드가 앞서 있다. 아이슬란드는 과거 강호들의 발목을 여러 차례 잡았을 정도로 도깨비팀 같은 요소도 갖추고 있다. 룩셈부르크 홈에서 열리지만 원정 팀의 승리를 점쳐 본다.
[23경기 WC예선 그리스 VS 우크라이나]-(승)
그리스와 우크라이나. 월드컵 표를 향한 단 두 판의 대결 중 첫째 판이다. 그리스는 2조 2위, 우크라이나는 크로아티를 제치고 6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예선에서 보여준 결과는 엇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스는 수비라인 세대교체로 수비진이 조금 고전했고 우크라이나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어려움을 겪은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그리스는 영건 쿠트시아니콜리스와 미트로글리우를 발탁하며 공격진을 꾸렸다. 우크라이나는 볼로닌, 나자렌코, 쇼브코브스키 등을 부진과 부상의 이유로 제외됐다. 특히 골키퍼 쇼브코브스키의 결장은 아무래도 타격을 줄 전망이다. 골키퍼와 수비진이 경험이 많지 않은 우크라이나로서는 부담스러운 경기임이 틀림없다.
[24경기 A매치 덴마크 VS 한국]-(승)
포르투갈과 스웨덴 등 강호들을 누르고 월드컵 조별예선 1위로 본선에 오른 덴마크가 아시아지역예선에서 무패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과 맞대결을 벌인다. 덴마크는 오랜기간 팀을 맡고 있는 욜센 감독의 지휘하에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으며, 개개인의 능력에서도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 게다가 덴마크의 홈경기라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특유의 빠른 역습이나 프리킥 기회에서 득점을 노려야 할 것이다. 분명, 한국의 승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덴마크가 좀 더 유리하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26경기 A매치 스페인 VS 아르헨티나]-(승)
성장통을 겪는 스페인과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지만 비틀거리는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이다. 스페인은 부상 선수와 부진한 선수를 대신에 새로운 선수들을 명단에 올렸다. 카솔라, 리에라, 세냐, 토레스, 요렌테 등이 제외되고 네그레도, 헤수스 나바스, 파블로 에르난데스 등이 발탁된 것. 특히 헤수스 나바스와 파블로 에르난데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르헨티나도 캄비아소와 디에고 페로티를 새로 선발하는 등 명단에 변화를 주었다. 두 팀의 변화가 어느 쪽에 승리를 안겨줄지는 장담하기 어렵지만 아무래도 모든 면에서 스페인 대표팀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된다.
[27경기 A매치 벨기에 VS 헝가리]-(승,무)
벨기에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조직력이 개선되어 가고 있다. 특히 다니엘 반 부이텐,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버티는 수비가 점점 더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으며, 무사 뎀벨레를 주축으로 한 공격진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낸다면 이번 경기에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여기에 아드보카트 부임 이후 반년만에 국가대표에 재발탁된 뱅상 콤파니도 중원이나 수비 어디에서든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물론 헝가리가 월드컵 플레이오프에 실패했지만 탄탄한 수비 조직력이 있어 쉽게 넘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그러나 벨기에는 최근 터키와의 승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좀 더 기대가 된다.
[28경기 A매치 이탈리아 VS 네덜란드]-(무)
이탈리아 대표팀도 새 선수들이 시험 무대에 나선다. 리피 감독은 비온디니, 갈로파 등 새로운 미드필더 자원을 선발하며 중원에 힘을 보탰다. 네덜란드는 일찌감치 월드컵 직행을 확정 짓고 간만에 제대로된 상대를 만났다. 브라마가 새롭게 이름을 올린 네덜란드 대표팀은 지금 상황에서는 이탈리아보다 전력이 앞선다고 평가된다. 그럼에도 이탈리아가 이름값에 걸맞은 지지 않는 축구를 펼치는 까닭에 무승부가 유력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29경기 WC예선 아일랜드공화국 VS 프랑스]-(무)
남아공 월드컵 플레이오프 가운데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경기다. 아일랜드는 이탈리아에 밀려 플레이오프로 떨어졌지만 공수의 밸런스가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로비 킨이 공격을 지휘하고 있고 지난 여름 애스턴 빌라로 이적한 리차드 던도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면 프랑스는 유럽예선에서 고전 끝에 간신히 플레이오프로 진출했고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의 선수단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유럽 내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프랑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아일랜드보다 한 수 위에 있다. 프랑크 리베리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점이 아쉽지만 대체 자원이 넉넉해 전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아일랜드를 압도할 수 있다. 하지만 중원이 다소 부실하고 아일랜드가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조심스럽게 무승부를 예측해본다.
[30경기 WC예선 포르투갈 VS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승)
포르투갈은 결국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조세 보싱와 역시 세 달 간 부상으로 결장함에 따라 소집되지 않았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비교적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평가다. 특히 카를로스 퀘이로스 감독은 새로 발탁한 파비우 코엔트랑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보싱와 대신엔 발렌시아의 미구엘 몬테이루가 대기중이다. 시망 사브로사, 리에드손 또한 최근 컨디션이 좋아 보스니아 수비진들을 괴롭힐 예정이다. 또한 보스니아 선수들에게 익숙한 분데스리가 출신의 휴고 알메이다를 선발 출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보스니아도 에딘 제코, 미시모비치, 이비세비치의 공격라인이 매우 위협적이다. 특히 셋피스 상황에 약한 모습을 보여온 포르투갈이기에 이는 경기 결과의 가장 결정적인 부분일 수 있다. 그래도 홈인 포르투갈이 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