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3. 12:21

[OSEN=허종호 기자] '박선생' 박주영(25, AS 모나코)이 선발 출장해 풀타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0-1 상황에서 동점골에 성공,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AS 모나코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스타드 루이2세 경기장서 열린 보르도와 2010-2011 프랑스 리그1 11라운드 홈 경기서 박주영과 마티유 구타데어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2-1로 앞서가는 듯 했지만, 후반 28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모나코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리그 18위로 한 단계 올라섰지만, 17위 니스에 승점 3점을 뒤지며 강등권 탈출에는 실패했다.

이날 박주영은 전반에는 평소와 같이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후반에는 오른쪽 측면으로 기용돼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전반전에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스스로 안타까워 했던 박주영은 후반4분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보르도의 골망을 가르며 팀의 동점골이자, 자신의 시즌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전반전 모나코는 수비 진영에서 무언가 안맞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계속 보르도에 찬스를 내줬다. 수비진의 불안한 모습은 결국 자책골로 이어졌다. 전반 10분 보르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 스테판 루피에르가 걷어냈지만 공이 수비수 지미 트라오레의 발에 맞고 골대로 들어간 것.

생각지도 못한 자책골에 모나코는 더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진의 흔들림은 공격진에까지 이어졌다. 박주영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동료의17분 패스를 머리로 트래핑 후 문전으로 쇄도한 박주영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종이 한 장 차로 벗어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모나코는 후반전에 트라오레와 아우바메양을 빼고 세바스티안 푸이그레니어와 프란시스 말롱가를 투입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수비진과 공격진에서 부진한 선수를 교체해 경기 흐름을 바꿔보겠다는 기 라콩브 모나코 감독의 생각이었다.

라콩브 감독의 생각은 맞아 들어갔다.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음보카니가 수비와 경합을 이겨내며 헤딩으로 연결,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흘러나왔다. 이 찬스를 놓칠 박주영이 아니었다. 박주영은 흘러나오는 공을 논스톱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 천금같은 동점골에 성공했다.

모나코의 공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행운의 역전골이 터진 것. 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은 구타데어가 문전을 향해 올린 것이 말롱가가 보르도 수비와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골키퍼의 시야를 가려 버렸다. 결국 골키퍼 앞에서 튕긴 공은 그대로 반대편 골대로 들어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지만 당하고만 있을 보르도가 아니었다. 후반 중반 교체되 들어온 페레이라 주시에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버린 것. 후반 28분 코너킥을 루피에 골키퍼가 낙하지점을 잘못 예상, 공을 놓치자 이를 주시에가 그대로 골대로 밀어 넣은 것이 골망을 가른 것이었다.

설상가상 모나코는 후반 38분 구타데어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며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됐다. 위기에 빠진 모나코는 보르도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해 하다, 후반 종료 직전 음보카니가 역전골을 터트릴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2-2로 경기를 마쳐야만 했다.
 
정말 오랫만에 골을 넣었네요.개인적으로 보르도 승을 봣는데....
박주영선수가 골을 넣어서 기분은 좋으네요.역시 난 한국사람.ㅋㅋ
Posted by 빠다캡틴